매일신문

칠곡 장미노인전문요양병원 종합실버타운 변신

"이곳은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듣고 놀 수 있는 '실버유치원'이지요. 중병을 앓고 있어도 여기에 오면 푸른 소나무처럼 심신이 되살아납니다."

노인성 질환 전문 의료복지시설인 장미노인전문요양원(칠곡군 왜관읍 금남리)이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실버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3천여 평의 부지에 기존 요양원시설 규모를 확장하고 실비 노인요양원(380평 규모)을 최근 완공, 어르신들이 훨씬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음달에는 1천 평 규모의 의료법인 유민재단 '산울림메디컬센터' 병원이 개원할 예정이어서 어르신들이 요양에서 치료까지 토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실비 노인요양원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전액 무료로 입소할 수 있다. 수급권자가 아니더라도 가족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어려운 어르신들도 이·반장의 사실확인서만 있으면 입소가 가능하다. 사소한 질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가정도 문의하면 실비에 얼마든지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홍태순 이사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가정마다 걱정거리가 되고 있지만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24시간 친부모처럼 돌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울림메디컬센터'에는 신경정신과를 비롯해 내과, 가정의학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재활치료실까지 갖춰 어르신들의 종합복지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미노인전문요양원에는 생활복지사와 간호사, 생활복지원 등 20여 명의 가족들이 어르신들의 아들·딸 역할을 한다. 홍 이사장은 "아이들처럼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어르신들을 모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곁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장미노인전문요양원 054)977-0900~3.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사진=노인들의 전문요양시설인 칠곡 장미노인전문요양원이 최근 시설을 확장하고 병원을 잇따라 건립하면서 노인들의 종합복지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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