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러, 나주 등 다른 지역 배가 출하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에 상주지역 농민들의 수확 손길이 여느 해보다 바쁘다.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12일 상주원예농협 공판장에는 농민들이 출하한 배들로 꽉 들어차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날 하루 동안 이곳에서는 15kg들이 8천여 상자가 팔려나가 거래액만도 무려 2억여 원에 달했다. 이는 평소 하루 출하량인 3천500~4천 상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주말 15kg들이 상자당 3만5천~4만 원하던 가격은 2만~2만5천 원으로 크게 떨어져 높은 가격을 기대했던 생산농들이 적잖이 실망하는 모습들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상주시 사벌농협에서 사벌꿀배(신고배)를 경기 구리시 농협공판장과 서울 강서 농협공판장에 첫 출하했으며 오는 17일까지 매일 하루 3천여 상자를 판매해 모두 13억2천여만 원의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외서농협은 인근 7개 농협과 '배 연합판매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미국지역으로 상주배 737t을 수출할 계획이다. 상주 외서농협 김광출(농산물유통센터 소장) 상무는 "상주배는 타지역 배보다 보름 정도 빨리 출하돼 추석 제수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농협마다 엄격한 선별과 품질관리로 명품 배로 계통 출하하고 있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사진 : 12일 상주원예농협 공판장에는 상주배가 쏟아져 나와 추석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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