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수염 붙이기 기네스북의 사나이 안상규(44.칠곡군 동명면)씨가 일본에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본 아사히 TV의 '도전 신스케군'이라는 프로그램 취재팀은 꿀벌과 생활하는 안씨의 모습을 촬영, 최근 45분 짜리로 일본 전역에 방송했다.이 프로그램은 일본 연예인들이 세계 각 나라의 문화풍습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우리 나라의 '도전지구탐험대' 비슷한 오락물.
아사히 TV의 취재팀은 한국 아카시아 벌꿀의 품질이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우에노 PD를 비롯, 배우와 개그맨 등 7명에게 직접 '한국의 벌 기인'을 찾아서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 안상규벌꿀의 매장을 방문토록 한 것. 취재팀은 강원 철원과 경기 포천, 충북 제천, 충남 천안 일대를 다니며 아카시아 꽃을 따라 전국을 무대로 이동하는 안씨의 야외생활 모습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았다.
안씨는 "아사히TV 취재팀이 지난 2002년 월드컵 개막식 때 경기도 성남시 율동 공원에서 온 몸에 벌을 붙인 뒤 45m 번지점프를 한 장면을 일본에도 전국에 방영했다면서 다시 한 번 온 몸에 벌 붙이기를 요구해 왔다"고 촬영배경을 밝혔다.
안씨가 2시간 동안 온 몸에 50여만 마리의 벌을 붙인 모습이 일본 전역에 방영되자 "저게 사람이냐? 유인원이냐?"며 모두들 깜짝 놀라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 그 뒤 일본 후지TV에서도 출연 섭외요청이 들어오고 일본의 모 자동차 회사에서는 CF출연 요청까지 하는 등 또 다른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안씨는 "양봉을 많이 하지 않는 일본에서는 온 몸에 벌을 붙이는 모습을 처음 봤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출연요청이 쇄도해 내년 쯤에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의 큰 축제가 열릴 때 직접 일본에서 사상 최대의 벌 인간의 모습을 시연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칠곡아카시아축제 때 온 몸에 벌을 붙인 후 '독도 선언'을 했던 안씨는 아사히 TV의 출연으로 받은 200만원의 출연료를 전액 독도발전 기금으로 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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