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亞선수권 8강리그서 카타르에 완패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 리그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리그 1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83-65로 완패, 1승1패를 기록하며 이란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14일 밤 10시15분 이란과의 8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되며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하더라도 2조 1위가 유력해진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1쿼터에 문경은의 3점슛 3개가 연달아 폭발하며 19-23으로 접전을 펼쳤다.

2쿼터 들어 한국은 지역방어가 먹히면서 2쿼터 종료 4분59초를 남기고는 현주엽(9점)의 중거리슛으로 28-29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약 2분간 득점 없이 카타르에게 내리 10점을 내줘 점수차는 순식간에 39-28로 벌어졌다.

카타르의 다우드 모사 다우드에게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 3점슛으로 연달아 6점을 빼앗긴 것이 컸다.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10점차의 벽을 좀처럼 깨지 못하다가 41-51로 뒤진 3쿼터 종료 3분32초전 사드 압둘라만 알리(8점.6리바운드)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41-54까지 뒤쳐졌다.

한국은 곧이어 다우드에게 2점, 알리에게 다시 3점포를 내줘 순식간에 41-59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20점차로 뒤진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전날 요르단 전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 애썼으나 장신에 엄청난 탄력, 정확한 외곽포를 겸비한 카타르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창진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힘이 좋은 카타르에게 밀렸다"며 "센터들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다 외곽슛 감각까지 좋지 않아 완패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한국은 문경은이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15점,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주성(6리바운드.4블록슛)과 하승진(5리바운드)이 각각 10점씩 올렸다.

카타르는 다우드가 23점으로 최다득점을 넣었으며 2년전까지 미국 CBA에서 뛰었던 야센 이스마일 무사가 22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15개나 걷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날도 리바운드에서 카타르에 23-42로 크게 뒤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중국이 레바논을 87-73으로 꺾고 2승으로 약체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패하지 않는 한 조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14일 전적

▲8강리그 1조

카타르(2승) 83(23-19 18-12 25-15 17-19)65 한국(1승1패)

이란(1승1패) 79-64 요르단(2패)

▲동 2조

중국(2승) 87-73 레바논(1승1패)

일본(1승1패) 89-44 사우디아라비아(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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