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

민족 최대 명절 '추석'(1위)이 성큼 다가왔다. 인터넷 쇼핑몰과 포털사이트, 게임업체 등은 추석 장보기와 고향가는 길 안내,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으로 네티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올리언스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 증후군'(2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뉴올리언스 증후군은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극심한 무기력감과 공포로 퇴직하거나 자살하는 현상을 말한다.

SBS 진실게임 '억대 연봉자를 찾아라'편에 출연한 연봉 '4억소녀'(3위)가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 20대 여성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어머니와 단둘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해 4억 원을 번다는 것은 무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쇼핑몰 운영자가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통장과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래에 유망하다고 평가되는 '뜨는 직업'(4위)이 실제 연봉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은 경영·금융 및 기획 관련직, 법률 및 공공서비스 관련직, 의료 및 보건 관련직, 사회복지 관련직 등이 유망하며 이 가운데 법률 및 공공서비스 관련직 분야가 평균 3천656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밝혔다.

'배구얼짱' '한지연'(5위)이 인기다. 한지연은 지난 7월 막을 내린 2005 전국 비치발리볼 선수권대회에서 '얼짱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배구선수. 178㎝, 55㎏의 미끈한 몸매와 시원한 이목구비로 모델의 꿈에도 도전하고 있다.

땅 투기를 신고하는 '토(土)파라치'(6위)가 등장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토지거래 허가지역 내에서 토지이용의무를 위반한 땅주인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5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SBS 드라마 '서동요'(7위)가 인기를 끌면서 백제 30대 무왕인 서동과 선화공주에 대해 알아보려는 네티즌의 손길이 분주하다. 시각장애인 재즈 하모니카 뮤지션 '전제덕'(8위)이 MBC 새 음악프로그램 '전제덕의 마음으로 보는 콘서트'의 진행자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을 향한 '유럽지역 예선'(9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 셰브첸코가 속한 우크라이나가 7승3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에이즈 바이러스와 말라리아에 감염된 혈액이 수혈 및 혈액제제용으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수혈사고'(10위)가 확인된 뒤에도 파문의 확산을 우려해 은폐에만 급급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장성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