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선물합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재래시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면서 자치단체와 상인들이 재래시장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상주시와 상주 중앙시장번영회는 올해 처음으로 '재래시장 이용 상주사랑 상품권' 1천만 원어치를 발행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 사용으로 상인들도 돕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도 막자는 취지다. 2천 원, 3천 원, 5천 원권 각 1천 매씩 발행된 이 상품권은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상주시 남성동 중앙시장 내 170개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상주시는 아울러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선물 장보기 △시청 직원 및 가족 1회 이상 재래시장 이용하기 △시청 공무원 재래시장 식당 이용하기 △매월 마지막 주 장날의 '재래시장 이용의 날' 지정 등 재래시장 이용 운동도 벌이고 있다.
중앙시장번영회 강명수(57) 총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 걱정이 큰데 상품권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반응이 좋으면 연중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의 상주시청 경제교통과(054-530-6232, 6237), 상주 중앙시장번영회(054-535-7443).
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내 상가번영회들도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포항철강공단 내 대기업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죽도시장 상가번영회'는 지난해 8월 포스코건설과 자매결연을 맺는 한편 자체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1회 30여 명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운영,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타 지역 우수재래시장 견학도 실시하고 있다.
'죽도시장번영회'와 '죽도시장 회상가번영회'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동국제강 및 현대INI스틸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들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백화점·대형소매점보다 시장을 많이 이용하도록 권유하는 한편 상인들과 '환경캠페인'을 벌이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죽도시장 번영회 최일만 회장은 "시장 내 4개 상가번영회가 상품권 발행 및 자매결연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번영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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