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대구시 북구 침산동 ㄷ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분양 당시 광고와 실제 시공이 다르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옥상구조물을 입주 예정자들의 사전 동의 없이 건설사가 일방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분양 당시 약속과 다른 시공으로 건물 가치를 떨어뜨려 입주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2002년 5월 아파트 분양 당시 카탈로그나 조감도에 아파트 옥상에 곡선미를 살린 구조물을 설치할 것처럼 선전했으나 막바지 공사에서는 다른 형태의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는 것.
게다가 아파트 계단과 복도의 마감재를 타일로 시공, 아파트의 가치는 물론이고 입주 후 유지보수 비용을 입주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으며 베란다의 화단 배수구를 건물 외벽으로 뚫어 놔 자칫 바닥에 물이 고일 경우 아래층으로 흘러내리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모(41)씨는 "대부분 아파트들이 복도·계단의 마감재를 화강석(대리석)으로 시공하고 있음에도 고가로 분양한 아파트에서 타일 시공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원래대로 시공하든지, 변경이 필요하다면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거나 보상과 정산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상의 문제점을 건설사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지난 5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분양 당시 광고와 다른 시공을 할 경우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옥상 구조물 경우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분양 당시 광고와 다르게 시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입주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마무리 시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체 1천289가구로 지난 2002년 5월 분양됐고 오는 11월 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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