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계파별 '정국읽기' 분주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들이 추석 이후 전개될 정국 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계기로 '연정론'이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노 대통령 귀국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정 '다음 수'가 무엇일지 또 중부권신당 창당 움직임과 10.26 재.보선 등 향후 정국의 흐름이 간단치 않게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내년 5월 지방선거 이후로 설정된 개헌 논의 시점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관측과 함께, 정동영(鄭東泳) 통일,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 장관의 당 복귀 가능성 등도 맞물려 있어 벌써부터 차기 대선을 앞둔 당내 미묘한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단일 계파로는 결속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재야파는 지난 7일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회담이 끝난 직후인 지난 주말께 김근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을 갖고 연말정국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알려졌다.

재야파는 최근 일부 소속 의원들이 내각제 개헌론 등 조기 개헌론으로 해석될수 있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재야파의 공식의견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연정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친 정동영 장관계의 바른정치모임도 지난 12일 모임을 갖고 연말정국의 향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론은 수명이 다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향후 정국의 흐름에 대해서는 추석 이후 다시 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당내 친노그룹도 향후 정국 흐름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는 지난 10일 강원도에서 이틀간 워크숍을 갖고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을 당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의정연도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내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주도하는 참정연은 개헌론에 상당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내 중도보수성향의 의원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은 노 대통령의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개별적인 행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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