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속칭 '꽃뱀' 역할을 맡은 여성과 성관계를 맺게 한 뒤 사기 도박판으로 유인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4명으로부터 1억7천여만 원을 가로챈 사기도박단 2개 조직 14명을 붙잡아 서모(45·여·부산시 부전동)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서씨 등은 지난해 7월 구미시 진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57)씨에게 최모(46·여·울산시 신정동)씨를 접근시켜 성관계를 갖게 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언니의 생일 파티에 가자며 조씨를 유인, 뒷면에 특수표시가 된 화투를 이용해 6천5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1억5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총책 서씨가 현금이 많은 자영업자 등을 물색하고,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진 뒤 도박판으로 끌어들이는 '꽃뱀',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해결사', 사기도박을 하는 '선수 및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는 것
다른 조직인 오모(36·울산시 무거동)씨 등 6명은 이혼한 뒤 혼자 살던 이모(46·울산시 울주군)씨에게 꽃뱀 송모(44·여·달서구 용산동)씨가 접근, 결혼할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도박판으로 유인, 속칭 표시가 된 '탄' 카드로 2천400만 원을 가로챘다는 것.
대구경찰청은 올 들어서만 꽃뱀을 이용해 피해자를 사기도박판에 끌어들이거나 히로뽕을 투약시킨 뒤 사기도박을 벌인 3개 조직 28명을 붙잡아 18명을 구속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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