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실의 무대'에 초대합니다

지역 연주자 잇단 독주회

살짝 벌어진 석류 사이로 가을 햇살이 비치는 9월, 연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오롯한 결실을 거두기 위한 독주회가 잇따르고 있다.

피아니스트 정혜경 씨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차르트 가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정씨는 1997년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브람스 서거 100주년, 홍난파 탄생 100주년, 도니체티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 1999년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연주회 등을 가진 바 있다.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갖는 시리즈 첫 연주회에서 '기쁨에', '숲속에서 나홀로 걷고 있을때', '너는 나의 위안이어라' 등 11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은지, 바리톤 김건우씨와 박미선(바이올린)·성소희(첼로)·이주현(글로켄슈필) 씨가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대구가톨릭대 교수) 씨도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동구문화회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1989년 귀국한 이후 꾸준한 연주활동을 해온 이 교수의 22번째 독주회로 지난 8월 타계한 음악평론가 한상우 씨 헌정 음악회 성격을 띠고 있다. 바하 '무반주 소나타 다장조', 후랑쎄 '다섯개의 작은 이중주', 윤이상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대왕의 주제', 그리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등을 선보인다. 피아노 협연은 세르게이 칼라체브 대구가톨릭대 초빙교수가 한다.

피아니스트 신명식(대구예술대 교수) 씨도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독주회를 마련한다. 노르만 델로 조이오 '녹턴 e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라벨 '물의 희롱', 풀랑 '나폴리 모음곡', 쇼팽 '발라드 3번', 리스트 '파우스트에서의 왈츠' 등을 연주한다.

또 박지은 피아노 독주회가 22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김수진 귀국 피아노 독주회가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영남대와 독일 트로싱엔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대구반주연구회 등에서 활동 중인 박씨는 부조니 '샤콘느 d단조', 브람스 '헨델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쇼팽 '24 전주곡 작품 28' 등을 연주한다. 김수진 씨는 베토벤 '소나타 11번 작품 22', 슈베르트 '악흥의 한때', 스크리아빈 '소나타 4번 작품 30'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혜경 피아노 독주회가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소프라노 우명화 독창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경북대 예술대 콘서트홀, 나수련 피아노 독주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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