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비에도 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웃는 사람이 있다. 같이 내린 눈에도 누구는 미소 짓고 누구는 한숨을 쉰다. 저마다 삶에 거는 기대가 다르고 날씨에 거는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15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하늘의 선물'은 농경시대 산물인 추석을 맞아, 날씨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1편 '눈'=겨울의 전령 첫서리가 찾아오면 스스로 깨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스노우체인 공장에서부터 스키장까지 첫눈을 간절히 기다리는 동안, 전국의 도로와 철로를 지키는 제설요원들의 눈과의 사투가 시작된다. 눈위에 남겨진 동물들의 발자국을 좇아 눈 속을 뒤지는 동물생태연구가들이 있는가 하면, 스노우타이어 테스트를 위해 눈 쌓인 도로를 찾아 헤매는 성능실험팀은 도로공사 제설팀을 원망한다.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눈속에서 울고 웃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았다.
2편 '비'=언 땅을 녹이고, 마른 땅을 적셔주는 생명의 비도 우리를 울린다. 꽃 축제마다 따라 다니며 낙화를 부채질하는 비, 산불이 다 꺼진 후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 아카시아 양봉업자에서부터 서울 명동의 노점상까지 한줄기 봄비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기적처럼 남아있는 천수답 다랑이논에서, 우후죽순을 소망하는 대밭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빗방울 소리를 채취하는 빗소리 연구 현장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비를 간절히 기다리고, 비는 놀라운 선물을 선사한다. 아직까지 다랑이논이 남아 있을 수 있게 하는 녹샘댐의 비밀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 떨어지는 빗물의 운명도 조명한다. 갈수기의 봄 그리고 홍수기의 여름을 거치며, 두 얼굴의 비를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