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 한국-이탈리아 16강전'월드컵 이변의 명승부' 뽑혀

FIFA 창립 100주년 제작 영상물에 나와

2002한일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월드컵 사상 11대 이변에 꼽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한정판으로 제작된 DVD 영상물 'FIFA FEVER' 제2편은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 대 이탈리아전을 포함한 총 11경기를 '이변의 명승부(Great Games The Upsets)'로 선정했다. 이 DVD는 한국-이탈리아전 외에도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북한-이탈리아전도 '이변의 명승부'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발행된 'FIFA FEVER' 1편이 역대 월드컵 '10대 오심논란'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판정 4건을 6~9위에 올려 한국의 4강신화를 폄훼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인 것.

"이번에 소개할 경기들은 중립적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게임입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변의 명승부' 코너는 2002년 한일월드컵 프랑스-세네갈전, 1950년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미국전과 브라질-우루과이전, 1982년 스페인월드컵 서독-알제리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아르헨티나-카메룬전, 1958년 스웨덴월드컵 웨일스-헝가리전과 북아일랜드-체코슬로바키아전, 1982년 스페인월드컵 북아일랜드-스페인전, 1994년 이탈리아월드컵 아일랜드-이탈리아전 등 9경기에 이어 북한과 한국의 이탈리아 격파를 소개했다.

북한이 당시 미들즈브러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는 소식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명승부는 지난 2002년 6월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FIFA FEVER'는 "36년 뒤는 한국의 차례입니다. 상대는 물론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대로 이탈리아입니다"라는 나레이션에 이어 대전월드컵경기장의 한 관객이 '1966년 잉글랜드를 기억하느냐?(U Remember? 1966 in England)'고 씌인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을 비쳐준다.

나레이터는 이어 펼쳐지는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 장면에서 "파워 넘치는 비에리가 한국의 수비를 뚫고 헤딩골을 성공시킬 때까지만 해도 이탈리아는 모든 것이 순조로와 보였다"고 말한다.

종료 2분 전에 터진 설기현의 동점골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자 나레이터는 토티의 퇴장을 언급하면서 "이탈리아 선수들이 지쳐보인다"고 전한 뒤, 결국 안정환이 헤딩 골든골을 뿜어내자 "말디니는 안정환의 슛을 저지하기에는 너무 지쳤다"고 평가했다.

또 'FIFA FEVER' 2편은 역대 월드컵 '10대 선방(Best Saves)'을 소개하면서 66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북한의 골키퍼 리창명이 지아니 리베라의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몸을 날려 쳐내는 장면을 9위에 선정했다.

반면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이천수의 슛이 올리버 칸에게 막힌 것과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박지성의 슛이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저지당한 것이 각각 '10대 선방' 8위, 6위에 올라 새삼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FIFA FEVER' 2편은 이밖에도 월드컵 사상 '10대 개인득점(Top 10 Solo Goals)', '강팀간의 명승부(Great Games Clash of the Titans)', '위대한 선수(Great Players) - 미드필더, 공격수', '어이없는 실수(Bloopers)', '악의적인 반칙(Villains)', '10대 팀득점(Top 10 Team Goals)'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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