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뉴올리언스가 빠른 속도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2주일이 지난 14일 뉴올리언스 근교의 그레타나, 웨스트웨고, 라피트 등 3개 타운 주민들에게 이날부터 재입주 허가가 떨어져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기 시작했다.
군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대충 마무리된 이날 현재 카트리나로 인한 총사망자는 루이지애나주 423명을 포함, 모두 708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만으로도 미국내 10대 치명적 재앙에 들어갔다.
◇ "재즈를 듣고 싶다" =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유명 관광지인 프렌치 쿼터를 비롯한 뉴올리언스 도심의 4개 구역을 개방, 주민들을 재입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올리언스는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뉴올리언스의 문화와 음악을 다시 가져올 것이며 지긋지긋한 헬기 소음 대신 재즈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스티븐 페리 시 관광국장은 "아직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금 복구 작업은 가속화되고 있고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시 당국은 전체 시민 48만 명 중 15만 명이 내주 중 재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뉴올리언스 일부를 아직 채우고 있는 물의 독극성 여부.
이날 주 정부가 실시한 검사에서는 세균과 독성 화학물 등 아직 건강에 위해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정됐으나 전염성이 발생할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 배수 작업 가속화 = 카트리나 참사 초기 80%가 물에 잠겼던 뉴올리언스에 배수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물이 찼던 지역의 절반가량이 모두 물이 빠진 상태이다. 즉, 시 전체의 30% 정도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는 셈이다. 하루 80억에서 90억 갤런의 물이 배수되고 있으며, 시 당국은 10월 8일쯤 배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 단전 고통 지속 = 뉴올리언스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일대에 전기를 공급 중인 엔터지-뉴올리언스는 110만 가입자 중 75%에 전기를 다시 공급하기 시작한 상태이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의 대부분인 26만4천 가입자에게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 16만 채 복구 불능 = 뉴올리언스 일대에서 복구가 힘들 정도로 파손된 주택은 16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올리언스 동쪽 세인트 버나드 구역의 주택 2만7천600채도 아예 불도저로 무너뜨린 뒤 다시 지어야 할 형편이며, 이들 지역의 주민 입주는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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