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나 노인층에서만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야뇨증이 젊은 성인들에게서 100명 중 5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의들은 성인 야뇨증은 소아 야뇨증과 달리 다른 배뇨 관련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한야뇨증학회(회장 박용훈 영남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2005년 3, 4월 인터넷을 이용해 전국의 16~40세 남녀 8천7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이 중 2천117명에 대해 야뇨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사이에 야뇨증 경험이 있는 사람이 5%인 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 연령대별로는 여자(3%)가 남자(2.1%)보다 다소 높았으며, 특히 26~30세 연령대(3.2%)에서 가장 높게 야뇨증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야뇨증 발생빈도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회 정도가 59.3%로 가장 많았고, 1개월에 1회 이상도 54명 중 20.4%인 11명에 달했다.
야뇨증과 수면의 관계에 대해선 만성적 불면증(7.8%)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경우 정상적으로 수면을 하는 군(1.2%)에 비해 야뇨증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뇨와 야뇨증은 큰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요실금(소변지림)과 급박뇨는 야뇨증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실금이 있는 사람(8.0%)은 정상군(1.5%)에 비해 야뇨증을 보일 비율이 5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급박뇨가 있는 사람(4.2%)은 정상군(1.7%)에 비해 야뇨증 비율이 2.5배 정도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요실금과 급박뇨는 여성이거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관관계가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성인에서의 야뇨증은 배뇨장애와 같은 방광 질환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추측되었다.
야뇨증은 야간수면 중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으로 5세 이상이 되어서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해 한 달에 1, 2회 이상의 빈도로 실수를 한다면 야뇨증으로 진단한다. 반면 성인 야뇨증은 1년에 1회 정도일 경우도 불편을 느끼거나 최소한 6개월에 1회 이상인 경우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박용훈 회장은 "성인 야뇨증은 환자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배뇨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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