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막골' 추석연휴 흥행 가도…10,000,000명?

올 추석 극장가는 우리 영화들의 우세 속에 외화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추석시즌을 노려 개봉된 '가문의 위기'와 '형사 Duelist', '외출' 등 3편의 영화가 내걸린데다 이미 관객수 7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도 이번 추석 연휴기간 흥행기록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외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신데렐라 맨' 이 예매율 2위와 4위를 달리며 '웰컴 투 동막골'에 강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미 11일까지 673만 명을 동원, 올해 최고의 관객 동원 영화로 기록된 '웰컴 투 동막골'이 어디까지 흥행기록을 이어갈 것이냐의 여부. 제작사 관계자들은 이번 추석을 계기로 더욱 입소문이 퍼져 관객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 나란히 정식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가문의 위기', '형사 Duelist', '외출' 등 3편의 영화 중에서 '가문의 위기'가 일단 판정승을 기록한 상태. 김원희·신현준 주연의 코믹영화 '가문의 위기'는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추석절을 맞아 세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가문의 위기'는 쇼박스가 배급을 맡아 전국 420개 스크린을 확보해 양적 우위를 점했고, 18세 이상 등급의 '외출'과 이명세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로 승부한 '형사'에 비해 단순한 정통코미디로 승부,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형사는 개봉 첫주 2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예매율 5위로 뒤처지는 등 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출'도 개봉 첫주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예매율 순위마저 6위로 떨어져 당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번 주 개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가문의 위기'에 이어 예매율이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 콤비가 만든 이 영화는 1964년 처음 출간돼 지금까지 1천300만 권이 넘게 팔린 로널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 1억5천만 달러를 들인 초대형 판타지 영화답게 각종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이 볼 만하다. 특히 한 번에 12t씩 반죽해 77만ℓ로 이루어 놓은 초콜릿 강이 압권이다.

이에 비해 '신데렐라 맨'(감독 론 하워드)은 스스로를 '헝그리 복서'로 칭하며 불황의 높에서 허덕이던 미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전설적 복서 제임스 브래독(1905~1974)의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영웅의 성공담을 그린 가슴 훈훈한 영화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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