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월드컵> 한국, 네덜란드에 설욕전 벼른다

'실수는 한번으로 충분하다.'

숙적 일본을 꺾고 야구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야구대표팀이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로테르담 야구장에서 주최국 네덜란드와 결승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예선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맞붙어 2-6으로 패하며 혼이 난 경험이 있어 김정택 대표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로 네덜란드전을 대비할 생각이다.

예선 A조에 속했던 한국은 대회 초반 파나마, 네덜란드에 연속으로 일격을 당해 8강행마저 힘들었지만 이후 파죽지세로 준결승까지 올라 대표팀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더구나 네덜란드는 예선전에서 한국을 이길 당시 꺼내들었던 좌완 에이스 디에고마르 마크웰이 15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 투입되는 바람에 한국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도 한국의 행운이다.

마크웰은 한국과 예선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고 특히 한국은 좌타자가 많아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리는 마크웰이 다시 출격할 경우 고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판 타자인 디크 반트 쿨스터(타율 0.438), 시드니 데용(0.369,홈런1개)을 포함해 한국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퍼시 이세니아 등도 주의해야할 선수들이다.

김정택 감독은 네덜란드와 4강전에 김대우(상무), 이대환(현대), 윤성귀(상무) 가운데 1명을 선발로 내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뒤 최근 상승세인 김상현(상무), 정보명(상무), 최길성(LG) 등에게 한방을 건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경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경우 8강전서 일본 타선을 잠재운 에이스 최대성(롯데)이 1∼2이닝 정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4강전은 주최국인 네덜란드와 벌이게 됨에 따라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려 상대팀의 홈어드밴티지에 피해를 입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정택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네덜란드가 야구 강국임이 증명됐다. 내가 생각하기에 쿠바와 더불어 가장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우리는 일본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에 네덜란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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