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여당에서 논의 중인 중대선거구제나 독일식 정당명부제, 권역별비례대표제 등을 거부하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권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 문제와 관련 "선거구 제도를 고치는 문제는 국민의 관심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거구제는 한마디로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지 지역구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여야합의 없이 막무가내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략적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통령제 하에서는 소선거구제가 맞다"며 여당의 선거구제 개편 논의 자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선거구제는 한마디로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지 지역구도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막무가내로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소선거구제 고수 입장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박 대표 혼자서 논의를 진행해나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앞으로도 계속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논의해 가겠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 대표가 '대통령제 하에서' 라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선거구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쟁점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여야 간 기세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사진: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대표가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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