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현석(31)씨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6일 저녁 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난다. 종교적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이미 가족들과 벌초를 겸해 조부모님 산소에 다녀왔어요. 친구들은 모두 제사 지낸다고 바쁠테니 혼자 머리나 좀 식힐까 합니다. 푹 쉬기엔 추석 연휴가 여름휴가보다 낫습니다."
예년보다 짧은 추석연휴(17~19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역 여행사들이 마련한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은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서라벌여행사의 경우 인기상품인 중국 장가계에 대한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무궁화관광의 경우 이번 연휴기간 동안의 해외여행 상품은 이미 동이 났다.
무궁화관광 김윤조 과장은 "일요일이 사이에 끼어 작년보다 연휴가 짧아졌지만 2박3일, 3박4일로 다녀올 수 있는 일본(오사카, 나라, 도쿄 등), 홍콩, 중국행 상품이 매진되는 등 여행수요가 많다"며 "개천절(10월3일)이 낀 연휴 여행상품을 알아보려는 문의도 오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연휴 기간 여행객들로 붐빌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대구~제주노선은 연휴 첫날인 17일 출발하는 4개의 항공편에는 빈 자리가 없고, 18일의 4개편도 빈 좌석을 찾기 어렵다. 대한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7, 18일 출발하는 8개의 항공편 모두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점 관계자는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경우 연휴 기간과 일정이 맞지만 제주행 항공편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무리될 정도로 인기"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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