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마야구계가 올 시즌 풍성한 성적을 거뒀다. 올 초 대구시야구협회와 심판진이 대거 물갈이 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한 대구 아마야구계는 올해 초.중.고가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팀을 배출하는 등 경기력도 크게 향상됐다.
경상중은 올해 마지막 아마야구 전국대회인 제35회 대통령기전국중학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상중은 15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광주 진흥중과의 결승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4대1로 대승을 거둬 지난 2002년 제47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3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경상중은 9일 서울 대치중을 11대0(5회 콜드게임), 12일 제주 제일중을 14대0(5회 콜드게임), 13일 동인천중을 12대4(6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준결승에서는 대전 한밭중을 7대2로 제압했다.
특히 경상중은 지난 7월 남해에서 열린 제48회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4강에 그치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손경호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과거 전국 최고 팀인 경상중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배장원(3년.중견수)은 최우수선수상, 타율 0.714(14타수 10안타)를 기록한 박효일(3년.유격수)은 타격상, 한승지(3년)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올 시즌 대구 지역 아마야구계는 다양한 우승 소식을 전했다. 대구상원고가 지난 7월 제27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6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대구고는 6월 제60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해 전국 아마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율하초교는 지역 초교 처음으로 제3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칠성초교는 지난달 제34회 중앙회장기전국초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8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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