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고(高)유가, 경제적 불안에 카트리나 대재앙이 겹치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재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CBS와 함께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유권자 1천167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41%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9·11 테러의 여파로 한때 90%에 이를 정도로 강한 지지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의 테러리즘 대처에 대한 지지도도 정확히 50%를 기록, 같은 질문에 대한 지지도가 처음으로 과반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했다.
또 전체의 45%가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 지난해 가을에 비해 6% 포인트나 높아지면서 뉴욕타임스-CBS 가 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응답자의 63%는 사회보장제도 변경보다 뉴올리언스 재건이, 73%는 감세보다 뉴올리언스 재건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인 10명 중 6명이 정부가 복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흑인들 중에서는 3분의 1만이 이같이 답해 정부의 구호노력에 대한 백인과 흑인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NBC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도가 40%를 기록,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카트리나 복구비용을 어디에서 충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5%가 이라크전 전비를 줄여야 한다고 대답해 1위를 차지했고, 27%는 소득세 감면 취소를 통해, 15%는 부동산세를 통해 충당해야 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해야 하느냐,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5%가 감축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대답은 36%에 불과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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