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저녁(한국시간 16일 오전) "이제 북미관계 정상화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 참석해 "북핵문제는 기본적으로 핵무기 확산 문제지만 그 기저에는 냉전에서 비롯된 적대적 불신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미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핵 폐기로 한반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고 북미관계가 정상화 된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동북아가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관련 6자회담과 관련,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섰고, 어려움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한 뒤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온 미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미국은 동북아에 화해와 협력, 통합의 질서를 구축해나가는 것을 이 지역 제1의 정책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동북아에 대해 가상의 대결구도를 염두에 두면 이 지역의 대결구도는 심화되고, 화해와 협력을 가정하면 또 그렇게 될 것인 만큼 미국의 판단과 결정은 동북아 정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원탁회의에 참석한 뒤 오스트리아, 알제리, 네덜란드 정상과 회담하는 것으로 8박9일간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하고 16일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뉴욕에서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