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연휴 민속놀이·전시회·행사 등 풍성

18일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 흥겨운 민속놀이 한마당과 국악공연, 전시회가 추석 연휴동안 곳곳에서 열린다. 한가위를 맞아 제대로 된 우리 가락의 여흥을 즐길 수도 있고 보리타작과 떡메치기, 템플스테이 등 갖가지 체험행사를 통해 잊었던 우리 전통의 멋을 되살려보는 것도 좋다. 차례와 성묘를 끝내고 온가족이 직접 찾아가볼만한 행사를 소개한다.

▨ 우리가락 한마당

17일 오후 2시 두류공원 솟대광장에서는 대구시와 대구국악협회가 대구의 전통 음악과 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토요상설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한가위 특집편으로 꾸며지는 이날 국악한마당은 '함께하는 신명마당' 이라는 주제 아래 명창 이명희씨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들려주고 석지연씨 등이 민요 '새타령'을, 김신효씨가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풍물굿패 '매구'가 17일 오후 3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고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갖는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편안한 귀향길을 기원하는 '비나리', 흥겨운 풍물 굿판을 벌인다.

비산농악·날뫼북춤보존회가 19일 오후 2시 두류공원 관광정보센터 앞에서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보리타작, 벼 훑기, 절구 찧기 등 농사 체험과 팽이치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 민속놀이 한마당

국립대구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16일부터 19일까지 '떡메치기', '민속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전통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떡메치기' 행사에는 색송편과 인절미를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으며 (사)한국차인연합회 명정차회에서 마련한 '우리나라의 차 문화-동다와 동다살림 시연'행사는 전통 차 예절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

또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에는 참가자들이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투호던지기 등을 통해 옛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접할 수 있다. 점토로 토기 만드는 '토기 만들기', 금석에 새긴 글씨나 그림의 문양을 종이에 찍어낼 수 있는 '탁본·고인쇄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색송편 만들기는 행사기간 중 매일 오후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절미 만들기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우리차와 예절 동다살림 시연은 매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동안 진행된다. 053)768-6051.

달성공원 관리사무소도 시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즐길 수 있도록 17일부터 19일까지 달성공원 문화관 앞 광장에서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어울마당을 운영한다.

▨ 축제 한마당

우리모습보존회·요나특수교육연구회가 마련하는 '제6회 한가위 대축제-달도 웃네' 행사가 17일 오후 2시 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최한다. 80여명의 민속, 동화속 캐릭터들이 17일 낮 12시 40분 대구시청을 출발해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동부정류장을 거쳐 지하철 동대구역에 도착하는 시가 퍼레이드를 펼친다.

동구노인복지회관 풍물단의 축하공연과 선녀와 나무꾼 등 캐릭터들이 펼치는 축하 공연, 가브리엘 뮤지컬 극단의 마당놀이 '신흥부놀부전', 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4시 캐릭터들이 신천네거리-동인네거리-대구역까지 다시 시가 퍼레이드를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시내 곳곳에 전파하며 행사를 마무리 한다. 053)422-6476.

▨ 미술관 나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가족과 함께 하는 드라이브 코스인 가창 방면의 동제미술전시관과 열린미술마당이 연휴기간 문을 연다. 동제미술전시관(053-767-0014)은 연휴기간 중 현대적 감각에 맞는 한국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묵의회'전을 연다.

또 대구미술협회에서 폐교를 리모델링한 열린미술마당(053-767-4336)은 추석 당일인 18일 하루만 쉬고 서양화가 황춘자씨의 첫 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대구MBC 갤러리M(053-745-4244)은 연휴기간 중 한국적인 소재인 붓과 꽃, 찻그릇 등을 극사실적 기법으로 그려내는 이정웅씨 개인전을 계속한다.

영천 시안미술관(054-338-9391)은 광복 60주년 기념 전시를 열고 있다. 해방 이후 지역 화단에서 활동했던 화가 총 111명을 선정, 지역 미술 60년사를 종합 정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대별로 나열하던 전시방식에서 벗어나 대구경북화단의 특성을 테마별로 구성해, 지역 미술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17, 18일 휴관하고 19일은 문을 연다.

2005 국제 뉴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36)은 연휴 기간 중 17일 개관하기로 했다. 영상과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미술의 경계를 뛰어넘어 최첨단 미디어와 결합된 설치·영상미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템플스테이

한가위 연휴기간 경주 골굴사 등 전국 9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다. 한가위 템플스테이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향을 갈 수 없게된 사람들과 한국명절과 풍습을 체험하고픈 외국인들을 위해 마련한 것. 송편 만들기, 밤 줍기, 불교식 차례상 꾸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경주 골굴사(054-744-1689) = 16~19일(1박2일 내국인 3만원, 외국인 4만4천원). 동해안 일출보기, 송편 빚기, 선무도 △공주 갑사(041-857-8981) = 16~19일(3박4일 8만원, 2박3일 6만원) 송편만들기, 달맞이, 군고구마 구워먹기 △공주 마곡사(041-841-6226) = 17~18일(5만원). 밤줍기 △부산 홍법사(051-508-0345) = 17~19일(자유보시). 송편 만들기, 추석 차례상차림 등.

이경달·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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