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에라 "'악동' 루니 성질 죽일 필요없다"

"악동 기질이 오히려 루니를 강하게 만든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가 최근 과격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원사격 했다.

비에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루니는 최고의 선수다. 간혹 그라운드에서 거친 매너를 보이지만 그런 것은 게임의 일부"라면서 "그를 강한 선수로 만드는 데는 이런 불 같은 성미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루니가 참는 법을 배우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만드는 데는 그의 이런 과격한 성질도 뒷받침 되고 있다. 나는 그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 루드 반 니스텔루이도 '루니 감싸기'에 동참했다.

니스텔루이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옐로 카드에 이어 레드카드까지 내 준 심판의 결정이 가혹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루니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좋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니는 지난 8일 북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선배인 데이비드 베컴에게 욕설을 내뱉고, 지난 15일 챔피언스리그경기에서는 심판을 비아냥거리다 퇴장을 당하는 등 연일 매너 문제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이처럼 루니의 과격한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재능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는 루니가 현재 '성질죽이기(anger management)'프로그램 전문가에게 이미 상담을 받았고, 필요한 경우 라이프스타일코치에게 지도 받는 방법도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든 테일러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회장도 "요즘 축구 선수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일반화 되어 있는 추세다. 조이 바튼(맨체스터시티)도 심리치료 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며 "루니도 이런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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