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차례상 음식이 약속한 시간에 배달되지 않아 주문자들이 제 때에 차례를 못 지내는 낭패가 발생했다.
18일 차례상 차림 대행업체 A사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날 배송키로 약속된 인터넷 차례상 음식 주문 500건 중 100여건을 제 시간에 보내지 못했다.
일부 고객들은 전과 생선 등 제수음식 대금으로 약 20만원을 미리 지불했지만 차례시간 이전에 음식을 받지 못해 물과 밥만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낼 예정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수음식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오전 내내 발만 동동 굴리다 11시쯤에야 겨우 음식을 건네받았는데 그나마 음식의 질도 좋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차례상 차림 대행업체가 배송시간을 어겼음에도 전화 한 통 없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지웠으며 나중에는 아예 홈페이지까지 닫아버리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성토했다.
이에 A사 관계자는 "매년 추석에 주문한 차림상을 제시간에 보내드렸는데 올해는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배송이 지연됐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화요일(20일)에 차림상 배송 지연 사례를 소비자보호원에 자진 신고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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