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간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딱딱하던 북측 태도도 다소 유연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현대 등에 따르면 북측에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현 회장과 리종혁 부위원장간의 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악화일로치닫던 양측의 갈등이 봉합수순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냉랭했던 북측의 태도도 다소 누그러지는 듯한 양상이어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추석연휴 직전 금강산을 다녀온 현대아산의 한 임원은 "북측 인사들의 반응이 처음보다 상당히 유연해진 것같았다"면서 "'마음 고생 많으시다'는 위로도 하고 '언제 정상화 됩니까'라고 묻기도 하더라"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북측에도 금강산관광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금강산에 머물 당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중재에 나서기 전이지만 정 장관이 중재에 나선다는 소식은 알려졌었다"면서 "이 소식을 접한 북쪽 인사들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신중론도 있다.
현대아산의 다른 관계자는 "일단 화해를 위한 계기는 마련됐지만 아직 정확한 상황파악이 안돼 조심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금강산관광의 지속을 천명하긴 했지만 조속한 정상화나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돈독한 협력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현대측은 현 회장과 리종혁 부위원장의 회동에서 남북경협의 틀을 깨트려서는 남과 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윤규 부회장의 퇴진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서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풀고 북측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향적으로 생각해 어렵게 만들어진 대화의 장을 살려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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