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죄피해자 인권보호 손발 '착착'

민간지원센터 상담·치료-검찰지원팀 위문품 전달

대구범죄피해자지원센터(본부장 오순택)와 범죄피해자지원팀(단장 박승로 대구지검 형사1부장)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면서 억울한 범죄피해자들의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1월 출범한 지원센터가 법률상담 및 의료지원, 현장출동 등을 통해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민간조직이라면 지원팀은 검사 및 직원들로 구성된 검찰 공식 기구.

지금까지 피고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실 발견과 함께 형사사법의 기본이념으로 강조돼 온 반면 피해자 인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등한시 돼 왔던 것이 사실.그러나 복지국가 이념이 중시되면서 피해자 보호가 시대적 요청으로 부각되자 검찰도 민간센터 설립을 통한 피해자인권 보호에 나선 것.

센터는 그동안 피해자들에 대한 상담, 보호제도 안내 및 법률적 지원, 범죄 발생 직후 현장에서의 일차적 보호.지원, 정신.심리 상담과 치료, 피난처 제공 업무를 해왔다.

구체적으론 성 상담 등 각종 상담 168건, 법률구조의뢰 50건, 생계비 및 장학금 지원 240만원 등이다. 피해자들은 경제적 지원을 더 많이 원하는데 민간조직이다보니 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지원팀도 추석을 앞두고 피해자 가정 13곳에 쌀, 라면과 문화상품권 등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강력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0건에 8천800만원의 피해자구조금을 국고로 지원했다. 올해 추가로 5천만원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지검 정선태 1차장검사는 "범죄피해자 지원은 국가나 민간이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다양한 계층에서 관심을 가져 준다면 더 효율적인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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