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MBC '가족의(愛) 발견'

부모와 오랫동안 헤어져 지내야 하는 자녀, 이혼의 위기 앞에선 부부, 폭력과 폭언 앞에 무너진 가족들이 늘고 있다. MBC가 20일 방송하는 '가족의(愛) 발견'은 내 가족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잃어버렸던 가족의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터뷰를 통해서 가족 간의 화해를 유도한다.

열아홉 살 민정이의 꿈은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소년원의 또 다른 이름인 안산 예술종합학교에 열아홉 살 민정이가 들어온 지 1년. 하지만 그리운 아버지의 얼굴은 못 본 건 2년도 넘었다. 그동안 민정이를 만나러 오는 가족은 없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밖에 없었던 민정이의 어머니가 되어주신 새엄마 성희 씨. 민정이의 잘못에는 엄했던 엄마는 민정에게 화를 내고 매도 들었다. 점점 사이가 벌어지고 민정이는 가출을 했다. 주유소 알바에서 심지어 다방생활까지 민정이는 빚만 잔뜩 지고 결국 남의 지갑을 털었다.

민정이는 퇴소를 앞두고 3일 특별 휴가를 받았다.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뛰지만 지난 과거를 용서해 줄지 걱정스럽다.

스물아홉살. 서른 해도 채우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강 00씨. 어렵게 살던 부모를 위해 권투선수로 성공하고 싶었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어찌하여 교도소에 들어왔을 때는 심지어 한글조차 떼지 못했다. 가족들은 유일한 보금자리였던 무허가 집마저 팔아 사형만은 막아보려 애썼으나 그는 1997년 12월 30일, 광주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교도소에서 깨친 글로 모든 회한과 아픔을 담아 시를 남겼다.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고, 그를 가장 사랑해준 어머니를 위해서. '어째서 어머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는지 슬픕니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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