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전통적인 주식이었던 쌀과 보리 등 곡물류의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서양인들이 즐겨먹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과일류, 채소류의 소비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농림부가 발표한 '2005년 농림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쌀 소비량은 82.0㎏으로 지난 80년의 132.4㎏에 비해 50.4㎏, 38.1%나 감소했다. 또 보리도 80년에는 13.9㎏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1.0㎏으로 급감해 우리나라 식탁에서 자취를 감쳐가고 있다.
반면 밀 소비량은 80년 29.4㎏에서 작년에는 34.1㎏으로 증가했고, 콩은 8.0㎏에서 8.5㎏으로, 옥수수는 3.1㎏에서 5.6㎏으로 각각 늘었다. 육류의 경우 쇠고기는 지난 80년만 해도 소비량이 2.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으로 2.6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돼지고기는 6.3㎏에서 17.9㎏으로, 닭고기는 2.4㎏에서 6.6㎏으로 각각 2.8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배와 바나나 등의 과일류도 지난 80년 22.3㎏에서 작년에는 58.8㎏으로 크게 늘었고, 채소류도 120.3㎏에서 152.4㎏(2003년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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