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기 아드보카트호, 기존 태극전사 중용 전망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일단은 기존 태극전사들을 중용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의 한 관계자는 20일 "다음달 이란과의 친선경기는 시간이 촉박해 아무래도 기술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음달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갖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29일 입국하기 때문에 직접 '흙속의 진주'를 캐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2일과 5일 프로축구 K리그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지만 단 2경기만으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이 치른 25경기의 비디오를 집중 분석하는 중이어서 최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관심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기술국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전달할 선수 데이터와 프로필 자료도 본프레레호에서 잠깐이라도 뛰었던 52명의 선수만을 대상으로 작성돼 있어 이 테두리를 벗어나는 깜짝 선수가 발탁되기는 힘든 형편.

이에 따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동국(포항)과 정경호(광주),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주영(서울) 등은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도 어렵지 않게 호출을 받아낼 전망이다.

물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과 부상중인 안정환(FC 메스) 등 유럽파 선수들도 대표팀 경력은 물론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해 신임 사령탑으로서는 간과하기 힘든 존재다.

하지만 아드보카트호가 큰 틀에서 기존 대표팀과 비슷한 외형을 갖춘다고 해서 베스트11 선발과 세부 전술도 그대로 답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아드보카트 감독이 본프레레호의 트레이드마크인 3-4-3 전술을 버리고 포백이나 투톱 등 다른 형태를 취한다면 주전 자리를 향한 선수들의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기술국은 대표팀 경기 동영상을 세트피스, 슈팅, 크로스, 조합 플레이, 경합 플레이, 메이킹 더 게임 등 다양한 상황으로 분류한 약 20기가 분량의 분석 자료파일을 완성,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 선발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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