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리보는 2005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3)남녀허들

여자 기대주 이연경 우승 노려

허들은 스피드와 박진감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경기다. 남자는 110m, 여자는 100m거리를 각 10개의 허들을 뛰어넘어 달린다. 허들 높이는 남자는 1.067m, 여자는 0.838m.

이번 대회 남자 경기에는 한때 세계 허들계를 주름잡았던 알렌 존슨(미국)이 출전한다. 존슨은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하고 2001, 2003세계육상선수권을 2연패한 백전노장. 존슨은 그러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2005세계선수권에서도 라지 두쿠르(프랑스)와 류시앙(중국)에 이어 3위에 그치는 등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모태가 된 지난해 부산국제육상대회에 출전, 우승한 존슨은 두 번째 한국 무대인 대구 대회에서도 사실상 우승을 예약해놓고 있다. 존슨은 개인최고기록 12초92, 2005시즌 세계 2위인 12초99의 기록을 보유, 다른 참가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의 박태경(광주시청)은 자신이 보유중인 한국기록(13초71) 경신에 나선다. 지난해 부산대회에서 2위를 하고 이 달 초 끝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류시앙에게 우승을 내주며 5위에 그친 박태경은 존슨과의 재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콜린 잭슨(영국)이 1993년 작성한 12초91. 류시앙도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12초91의 세계타이기록을 수립하며 1위로 골인,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여자 경기에서는 한국의 이연경(울산시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13초47)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한 이연경은 대구대회의 첫 우승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이연경은 올해 대구에서 열린 제5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3초33으로 우승하며 다시 한국기록을 경신했고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는 은메달(13초38)을 목에 걸었다.

여자 경기의 우승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크라소브스카로 개인최고기록 12초45, 2005시즌 최고기록 12초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요르단카 돈코바(불가리아)가 1988년 세운 12초21로 17년째 깨어지지 않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알렌 존슨(왼쪽)과 이연경 선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