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 외주제작사 문제 축소의혹 논란

최근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다룬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 방영과 관련, KBS노조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20일 발행된 노보를 통해 지난 6월 1일 방송된 수요기획 '자동차, 반란을 꿈꾸다'를 제작한 외주제작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사실을 언급하고 "조합이 취재한 결과 프로그램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소개한 이 벤처기업의 제품은 건설교통부의 주행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차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이 프로그램은 외주사 대표와 벤처기업 대표가 친형제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고,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어 감사팀의 감사를 받았다.

사측은 14일 자체 재조사를 결정한 후 "특수 관계인에 의한 방송이라는 사실을 넘어 허위 방송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퇴출을 강행할 경우 해당 외주사의 법적 대응이 예상되고, 전면 퇴출시 관련 프로그램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필요한 조사를 마친 연후에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노조에 설명했다.

또한 노보는 이 외주사가 현재 KBS에 납품하고 있는 '병원 24시'의 올해 제작비가 프로그램 중 거의 유일하게 올랐다는 점과 '행복한 밥상'이 원래 이 회사가 기획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제작비가 10%가량 삭감된 데 비해 '병원 24시'는 금년 1월 회당 1천650만원에서 5월 회당 1천785만원으로 올랐다는 것. 작년 가을에 신설된 '행복한 밥상'도 문제의 외주사의 기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독 제작 납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편성기획팀장이었던 김영신 대전 총국장은 "'병원 24시'의 경우 프로그램 구성 변경을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제작비가 기존보다 올라가게 됐다. 외주사가 협찬사를 섭외해와 협찬금을 제작비로 보전해주는 형태를 띠게됐다"고 답했다.

또 '행복한 밥성' 편성 건에 대해서는 "17명의 편성위원이 작년 8월 중순부터 50일동안 전략회의를 했다. 이 과정은 모두 투명하고 명확하게 처리됐다. 특혜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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