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 속에서도 '정크 푸드'로 인식돼온 햄버거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메뉴를 조사한 결과 1992년에 출시한 불고기버거가 2천137만3천 개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리버거(1천159만4천 개), 새우버거(970만8천 개), 치킨버거(795만3천 개) 등 전통적인 인기 메뉴가 2~4위를 휩쓸었다. 웰빙 메뉴로 선보인 한우불고기버거(266만 개)와 호밀빵새우버거(230만 개)는 8위와 10위에 그쳤으며 샐러드 메뉴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0% 한우 고기로 만든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메뉴 한 개 가격이 5천 원으로 매장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며 불고기버거(2천500원)보다는 2배 비싸다.
음료 메뉴의 경우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석류주스, 아이스 녹차 등을 내놓았으나 콜라가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았으나 버거류 매출 비중이 전체의 73.9%로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에서는 빅맥,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치킨버거,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가 올해 상반기 톱5 메뉴로 이름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가든샐러드, 치킨샐러드 등 샐러드 메뉴를 출시했으나 버거매출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에서도 1월부터 8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 메뉴인 와퍼세트, 와퍼주니어세트, 치즈와퍼주니어세트가 매출 1, 3, 4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이유는 '싸고 빠르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햄버거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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