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발가락이 하나 더 있고 다른 발가락들이 붙은 선천성 발가락 기형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수술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손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선천성 발가락 합지다지증 기형을 교정하는 새 수술법을 고안했으며 이에 대한 논문을 영국성형외과 학회지(British Journal of Plastic Surgery) 9월호에 실었다.
선천성 발가락 합지다지증은 새끼 발가락이 하나 더 많고 네 번째 발가락부터 모두 붙은 발 기형이다. 기존 수술법은 발등이나 발가락에 흉터가 많이 남고 발가락 사이의 물갈퀴나 새끼 발가락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손 교수가 개발한 새 수술법은 수술의 절개선이 발등에서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경계 부위에 위치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새끼발가락의 특징적인 모양을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기존 수술에서는 피부가 부족해서 피부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 수술법은 잉여 발가락의 뼈와 발톱만 없애고 피부 등 모든 연부조직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 교수는 발가락기형 환자 20여명에게 이 수술법을 시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선천성 발가락기형 수술은 보통 1, 2세에 수술하는 것이 좋고, 방치할 경우 외관상 문제는 물론 보행 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손 교수는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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