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베이징 4차 6자회담 결과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11월 정상회담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 평화 및 핵 비확산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무엇보다 공고한 한미관계에 기초한 한미 간 신뢰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부시 대통령과 미 협상팀이 공동성명 도출과정에서 보여준 유연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 대해 축하한다"면서 "이를 토대로 북한 핵 폐기를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핵이 검증 하에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가 보여준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여러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합의문 이행 협상 과정에서도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로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