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값은 2만~3만원, 부의·축의금은 5만원 이내로..."
박상길 대구지검장이 검찰의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식사비용과 축의·부의금 규모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자율정화 방안을 공식 회의석상에서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검사장은 최근 대전고검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자체 정화등 바람직한 검찰문화 확립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검찰의 사고를 '검찰중심' 에서'국민중심'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면서 조직문화의 개선을 주장했다.
박 검사장은 회식문화 개선 방안으로 폭탄주 안 마시기, 술잔 돌리지 않기, 술 강권하지 않기 등을 제시하고 퇴근 후엔 동호회나 연구모임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대안도 내놓았다.검찰 선배와 식사도 2만∼3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해결하고 지인의 관혼상제시 축의·부의금을 5만원 이내로 제한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특히 지방에 근무하는 검사들은 지역 유지와 어울리거나 선배·동료로부터 사람을 소개받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오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일반직 직원들이 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검사 위주의 조직 분위기를 없애고 일반직에게도 권한과 책임을 할애하되 검사처럼 재임용 심사를 거치게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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