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대 총장선거 '코드만 있고 비전 없어'

"코드(개혁이든, 보수든)만 있고 비전은 없다."

29일 치러질 대구대 제9대 총장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우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1일 현재 후보 각 캠프 및 학내 다수 구성원에 따르면 이른바 개혁그룹에서는 이종한(54·심리학과), 이용두(53·정보통신공학부) 후보, 보수그룹에서는 권정호(61·조형예술대), 황규탁(58·환경교육과)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고 중도를 표방한 김두식(58·국제사회언론학부) 후보가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덕홍 전 총장 선출때부터 각 그룹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세대결 양상을 보여 온 대구대 총장선거 구도가 이번에도 재연되고 있는 것.

이종한 후보는 윤덕홍 전 총장계열이 지지기반. 권정호 후보는 원로그룹, 반 윤덕홍 계열 일부가 지지세력. 그러나 두 후보는 일정 규모의 지지세가 있는 반면 세 확장의 한계도 있다는 분석이다. 1차 과반득표자가 없을 때 치르는 결선투표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각 진영의 평가다.

이용두 교수는 이른바 개혁그룹에 속하면서도 젊은 교수층, 중도 및 여성 교수그룹으로 외연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유치 공약으로 다른 후보와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김두식 후보는 지역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참여와 화합, 투명한 행정시스템 구축, 구성원의 발전역량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확연한 반 윤덕홍 계열을 규합하기 위해 권정호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황규탁 후보는 중간평가 등을 공약했다.

김병하 후보는 같은 대학 동문을 지지기반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대구대 인재 멘토링과 교수업적 평가제 등을 공약했고 신도길 후보는 재원 확충사업 강화, 취업 및 국제교류 부총장제 도입을 내걸었다. 임경수 후보는 학사 행정 민주화, 투명경영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