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광역상수도사업 축소

공기 2006~2016년 연기

정부가 총 사업비 5천56억 원을 투입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추진키로 했던 경북지역 광역상수도 사업계획 공기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로 늦어지고 사업비도 3천740억 원 규모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또 2016년 이후 1천239억 원을 투입기로 한 포항권 2지구 광역상수도 사업과 1천45억 원을 투입해 문경·상주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던 경북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은 전면 취소된다.

국회 건교위 임인배 의원이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광역상수도 가동률 제고대책'에 따르면 군위·칠곡·의성을 공급권으로 하는 경북중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경우 당초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천877억 원을 투입기로 했으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1천338억 원으로 줄여 일일 평균 15만t에서 9만t 규모로 축소했다.

포항·영덕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1천544억 원 규모의 경북 동부권은 2011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사업비를 761억 원으로 783억 원 줄여 하루 11만t에서 5만t 규모로 축소할 계획이다.

사업비 901억 원 규모의 구미권 3구역 광역상수도 사업은 301억 원 줄인 600억 원으로 조정, 당초의 10만t에서 9만t으로 축소됐다. 다만 공기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긴 2007년부터 2011년까지로 당겨졌다.

특히 33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던 안동계통 공업용수 사업계획은 포항권 2구역, 경북 서부권과 함께 사업계획 자체가 취소됐다.이처럼 당초 계획을 변경키로 한 데 대해 건교부는 "용수량 급증 추세에 맞춰 시설을 확충해 왔으나 97년 외환위기 이후 각종 개발계획의 취소, 지연 등으로 용수량 수요 증가추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7개 전국 광역상수도의 경우 당초 1천622만1천t으로 수요량을 예측했으나 실제 공급량은 963만4천t으로 평균 가동률이 57.7%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임 의원은 21일 "광역상수도 가동률 저조는 광역상수도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중복투자를 초래한데다 광역상수도의 비싼 물값 때문에 자치단체가 지방상수도를 활용하는 것이 원인"이라며 "광역상수도 계획과 사업승인단계에서 과다 수요 산정과 광역·지방 상수도 과잉투자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건교부 주장을 반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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