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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링컨, 노예해방 예비선언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한 것은 1863년 1월 1일이다. 그러나 이는 정식으로 공포한 것으로 그 전해인 1862년 9월 22일 이른바 '노예해방 예비선언'이 먼저 있었다.

링컨이 이 선언을 하게 된 것은 남북전쟁과 관련해 전략적인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얘기되기도 한다. 발표 시점 자체가 북부 측이 안티텀 전투에서 남부군에 밀리던 상황이었기 때문. 선언문은 연방에서 탈퇴한 남부 여러 주가 1863년 1월 1일까지 연방에 복귀하지 않으면 노예해방을 선언하겠다는 경고를 담고 있었다.

상세내용은 첫째, 반란상태에 있는 여러 주의 노예를 전부 해방하며, 둘째, 해방된 흑인은 폭력을 삼가고 적절한 임금으로 충실히 일할 것, 셋째, 흑인에게 연방 군대에 참가할 기회를 줄 것 등이었다.

그러나 남부연합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링컨은 1863년 1월 1일 노예해방을 정식으로 선언했다. 이로써 약 100만 명의 흑인 노예가 자유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 상황에서의 일이고 차별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링컨의 선언은 흑인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커다란 초석이 됐다.

▲1983년 대구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2003년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37년 만에 입국.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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