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을 놓고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톈와이톈(天外天) 가스전의 가스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져 양국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톈와이톈 가스전 생산시설에서 연기가 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톈와이톈 가스전은 일본 측이 주장하는 양국 중간경계선 부근 중국 측에 위치해 있다. 나카가와 경제산업상은 "대응책을 긴급 협의하겠다"고 말해 외교경로 등을 통해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생산중지를 요청하기 위한 부처간 조정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의 EEZ 설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은 양국 해안선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중간선을 경계선으로 하자는 입장이나 중국은 자국 대륙붕이 오키나와(沖繩)해구에까지 이어져 있다며 중간선보다 일본쪽에 있는 오키나와해구를 경계선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시후(西湖) 해역에는 생산개시가 확인된 톈와이톈을 비롯한 춘샤오(春曉), 찬쉐(殘雪), 돤차오(斷橋) 등 총 면적이 2만2천㎢에 이르는 4개의 가스전이 있다. 일본은 문제의 가스전이 중간선보다 중국쪽에 있지만 자원이 일본 측 해역에도 걸쳐 있다며 관련 자료 제공과 개발중지를 요구했으나 중국은 응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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