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리타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시속 160㎞의 2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며 플로리다 남부 도서지역을 스친뒤 멕시코만으로 진입, 카트리나 재해지역 일대에 또다시 초비상이 걸렸다.
허리케인 리타는 수온이 높은 멕시코만을 지나며 최악의 경우 카트리나와 같은'4등급'으로까지 세력을 키운뒤 주말께 미 본토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돼 카트리나에이은 또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 플로리다 남부 강타..비상사태 선포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최고시속 113㎞의 열대성 폭풍에 머물던 리타는 오후들어최고 시속 161㎞의 2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급속히 키우며 플로리다 남부 도서지역을 스쳤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주민 13만4천여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폭우를 동반한 리타가 플로리다 키즈 도서지역 남쪽을 지남에 따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2만5천여 가구가 정전사태를 맞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젭 부시 플로리다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플로리다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령에 서명했다. 리타의 내습에 따라 플로리다 주방위군 2천400명이 대응조치에 나서고 또다른 2천명은 비상대기에 들어갔으며, 얼음과 식수를 실은 트럭과헬기 등이 긴급 구조수색 태세를 갖췄다.
◇ 세력 급속 확장, 주말 본토 강타 예상 플로리다 남쪽을 지나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리타는 따뜻한 수온을 기반으로 세력을 최고 4등급까지 키워 주말께 미 본토를 강타할 것으로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예보했다. 리타는 멕시코만 서쪽 텍사스주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있으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카트리나 재해지역인 루이지애나 등을 다시 때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남서부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준비에 나설것을 촉구했고, 텍사스주 갤버스턴 관리들도 주민들에게 자발적 대피령을 하달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이날 방송에 나와 '제방들이 아주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폭풍이 다시 닥치면 홍수 위험이 아주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리타의 접근에 따라 휴스턴의 2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는 카트리나 이재민 1천100여명은 이날 아칸소주 차피지역으로 또 한번의 대피 길에 올랐다.
◇ 부시, 재해지역 5번째 방문 5번째 허리케인 재해지역 방문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주 걸프포트를 거쳐 뉴올리언스를 방문, 허리케인 리타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이우오 짐마호 선상에서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과 함께 리타 관련 브리핑을 들은데 이어 루이지애나주의 한 커피 농장을 방문했다.
카트리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여론을 씻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23-24일에도 재해지역과 이재민 위로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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