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나콘다 사건 당사자들 "오해에서 불거진 일"

개그우먼 정정아가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 물린 사고와 관련, 사고 당사자인 정정아와 프로그램을 제작한 오쵸아 프로덕션 정승희 PD는 "아나콘다에 물린 이후 '놔, 놔'를 '넣어, 넣어'로 잘못 들어 오해에서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여의도 KBS 연구동에서 양측 변호사와 동석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경위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사고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정정아가 뱀에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정PD가 정정아의 팔에 박힌 뱀의 이빨을 다시 상처부위에 집어 넣고 촬영을 강행했다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정정아는 "당시 팔에 아나콘다의 이빨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뽑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정PD가 '넣어 넣어'해서 당황했었다"면서 "이후 정PD가 귀국한 뒤 이를 확인해 본 결과 정PD는 아나콘다 이빨을 '놔, 놔'라고 말했는데 내가 잘못 알아듣고 오해했던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정PD는 "사고 직후 응급 처치를 했고 현지 병원으로 수송, 치료를 받게 했으며 정정아의 동의없이 촬영을 강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정아도 "파상풍 치료를 받지 않았는 줄 알았는데 처음 현지에서 처치했던 것이 파상풍 치료였다고 들었다. 나라마다 처치법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정PD는 "공항에서 급한 대로 여행자 보험에만 들었을 뿐 상해보험 등에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명예가 많이 실추돼 정정아측과 이번 일에 대해 추후 논의한 뒤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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