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

김대익 3점·심정수 2점포 폭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직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21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대익, 심정수의 홈런 2방에 힘입어 7대2로 승리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72승47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67승48패6무)를 3경기차로 따돌리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눈앞에 두면서 기아에 시즌 최다패인 73패(종전 2000년 72패)의 수모를 안겼다.

삼성이 22일 기아와의 경기를 이기고 SK가 두산에 패한다면 삼성의 페넌트 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은 이날 확정된다. 그러나 삼성은 21일 경기에서 최근 계속되는 타선의 널뛰기 현상을 이어갔다.

삼성은 이날 홈런 2방을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비교적 큰 점수차로 이겼다. 특히 0대0이던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대익은 3점짜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심정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 진갑용이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20일 LG와의 경기에서는 8안타 2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적은 수의 안타는 아니었지만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앞서 17일 한화전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며 홈런 3방을 포함, 12안타로 12득점을 올리는 효과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또 지난 4일 LG전에서는 21안타를 몰아치며 18득점을 올렸지만 7일 SK전에서는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한 삼성은 승리한 경기에서는 평균 13.4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반면 패한 경기에서는 평균 6.6개의 안타에 그쳤다. 특히 주전급 상대 투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가 무명의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집중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 투수들에 관계없이 꾸준히 일정한 수의 안타를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현발 대구방송 해설위원은 "상대 투수들에 따라 삼성 타자들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특히 상대 불펜이 경험이 적은 신인급 선수들이 나오면 장타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이던 두산-현대(잠실), 한화-롯데(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프로야구 광주전적(21일)

삼 성 030 010 012 - 7

기 아 000 100 100 - 2

△승=권오준(3승1패17세이브) △세이브=오승환(8승1패15세이브) △패=그레이싱어(6승6패) △홈런=김대익 1호(2회.3점), 심정수 28호(9회.2점, 이상 삼성), 송산 3호(7회.1점, 기아)

▲22일 선발투수 하리칼라(삼성)-박정태(기아)

사진: 21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기아 경기에서 삼성 김대익이 2회초 1사 1, 2루에서 우월 3점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