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올시즌 K리그 우승과 2005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선언하고 나섰다.
부산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알 사드와의 2005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뜨거운 '사우나 더위'와 홈텃세를 뚫고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가볍게 4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당초 K리그 후기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뒤 AFC챔피언스리그에만 '올인'하기로 작정했지만 4강 진출을 확정짓고 나서 계획을 수정했다.
AFC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 모두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와 더불어 팀 전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판단이 선 것.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높아져 K리그 초반 3연패를 당했지만 남은 9경기를 제대로만 치른다면 우승의 기회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위와 10점의 승점차를 뒤엎는 게 힘든 상황에서 일단 연패의 사슬을 끊고 남은 K리그에서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 준다면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충분히 챔피언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 역시 22일(한국시간) 알 사드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당초 8강이 목표였지만 4강까지 진출하고 보니 계획을 우승으로 수정했다 .K리그에서도 착실히 준비를 다해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두 마리 토끼사냥'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부산은 오는 25일 광주 상무와의 K리그 경기에는 2진급 멤버를 내보내 28일 치를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이 2005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돈방석에 앉는 것은 시간문제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상금이 50만달러(약 5억원)에 달하고 K리그 챔피언까지 거머 쥔다면 2억의 상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특히 부산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클럽선수권에 출전만 해도 엄청난 상금이 기다리게 된다.
세계클럽선수권 우승상금은 450만달러(약 45억원)에 이르며 순위별로 2위 350만달러, 3위 250만달러, 4위 200만달러, 5위 150만달러, 6위 1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차지한다면 최소 상금 150만달러(약 15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K리그 우승상금까지 합친다면 최소 17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올시즌 K리그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해 있는 부산으로서도 후기리그보다 AFC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생에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없을 세계클럽선수권에 나가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선수들의 소망 역시 팀 상승세의 촉발제 역할을 하고 있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부산의 행보에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깊어만 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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