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지역 주민·학교·종교단체 등이 수집한 재활용의류를 몽골로 보내 한국-몽골간 교류를 다진다. 남구청은 23일 오전 구청 광장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활용 의류 1천530㎏을 몽골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항 자치구에 보내는 행사를 연다.
남구의 재활용의류 지원사업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지난 6, 7월 두 달 동안 주민·학교·종교단체 등이 중심이 돼 가정 옷장 속에 보관돼 있는 재활용 의류를 수집하고 깨끗하게 세탁까지 해 몽골로 보내게 된 것. 이종길 (사)한국세탁업중앙회 대구남구 지부장이 수거된 의류 세탁을 무료로 도왔고, (주)대남자원(대표 김화묵)이 의류 수거 및 서울 해상운송업체까지 운송을 무료로 맡았다.
의류지원 사업을 펼치는 몽골 성긴하이르항 자치구는 주민수가 15만 명으로 생활수준이 비교적 낙후된 지역으로 지난 해 의류지원 사업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올 초 그 곳 주민들이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장을 남구청에 보내오기도 했다.
이신학 남구청장은 "우리 주변에서 쓸모 없이 버려지고 있는 재활용의류를 모아 어려운 처지의 이웃나라 주민들에게 전달, 자원 재활용은 물론 남구의 위상을 높이고 주민의 자긍심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구청은 지난 해에도 지역 주민·봉사단체로부터 무상 기증받은 중고 컴퓨터 500대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에 보내 그 곳 청소년들의 정보화 교육에 도움을 준바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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