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전쟁영웅'인 김영옥(86.워싱턴) 미 육군 예비역 대령에게 무공훈장 중 최고등급인 태극무공훈장 서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김영옥 예비역 대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문제를30일께 열리는 정부 차관회의에서 국방부 안건으로 정식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날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개혁법안 설명회'에서 원로들의 요청을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태극무공훈장이 차관회의에서 의결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거쳐 서훈이 추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작전참모로 참전, 프랑스 비브뤼에 지역을해방시킨 주역으로 프랑스 국가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상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로마를 해방시킨 주역으로 로마 해방과 함께 이탈리아 정 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수상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예편했던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의 나라를위해 싸우겠다며 자원 입대했으며 정전 후에도 수 백명의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다. 그는 1963년 군사고문으로 다시 한국을 찾아 국군 최초의 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방력 신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서는 유색인종이라는 보이지 않는 차별로 두 번째 높은 특별무공훈장을 수상하는데 그쳤고 한국에서도 사회봉사활동 업적만 인정돼 국민훈장 모란장만이 수여됐다. 그는 지난 해 미국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7명의 '이민영웅'의 한 명으로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야의원 100명은 지난 8월 결의문을 통해 "김 대령에 대한 서훈은한국을 지키고 있는 국군과 유엔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징이며 한미동맹에도도움이 된다"며 "고령인 김 대령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서훈 심사를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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