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대기업들 사이에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바람직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호응이다. 매칭그랜트란 기업의 임직원이 비영리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동일하게 출연하는 선진국형 사회공헌제도다.
특히 이들 기업에서는 지금까지의 기부금 출연, 물품 및 서비스 후원과 같은 1회성 생색내기나 단순 기부 형태에서 직원과 기업, 회사와 노동조합이 직접 참여해 땀을 흘리는 봉사 활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1년째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경우 직원의 80%가 '사랑의 기부금'에 가입, 출연금으로 사회복지단체와 지역사회 후원, 봉사활동 경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평진 과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코닝, 제일모직 등 계열사들 모두가 나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계열사 역시 월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임원 대상 매칭그랜트인 '원 플러스 원 클럽'에는 85%가 넘는 임원이 참여하고 있고 중국 후이저우(惠州)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의 임직원도 현지 불우어린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도 연초 성과급 재원 중 7억5천만 원을 출연했고 회사도 이에 호응해 7억5천만 원을 출연, 총 15억원의 사회봉사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LG필립스LCD도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기금인 'LPL(Love Plus Love)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LG경북협의회 최선호 부장은 "CEO부터 사원까지 전체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노숙자 무료급식' '소외계층을 위한 집짓기 자원봉사' 등 각종 자원봉사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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