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에서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소만 골라 여주인과 손님들을 인질로 잡고 돈을 빼앗는 떼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한 피부미용실에 30, 40대로 보이는 남자 4명이 침입, 여주인과 종업원, 손님 등 11명을 3시간여 동안 인질로 잡은 뒤 1천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여주인(38)과 여종업원 등 5명과 여자 손님 6명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 피부관리실로 몰아넣고 청테이프와 붕대 등으로 손과 발을 묶은 뒤 현금과 목걸이 등 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범인 중 한 명이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1천여만 원을 빼내 오후 1시 5분쯤 달아났다는 것.
이에 앞선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쯤에도 수성구 범어동 한 피부미용실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4명이 흉기를 들고 침입, 비슷한 수법으로 주인 등을 인질로 잡고 현금 등 1천여만 원을 인출해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의 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같은 범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은행 CC-TV화면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과 현장 목격자들을 상대로 인상 착의를 파악하고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형사 전담제를 운용하는 한편 이들 업소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수성경찰서 우병옥 형사과장은 "남성보다 범죄에 취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한 동일수법의 범행이 잇따를 것으로 판단해 여성들이 주로 출입하는 업소에 형사들을 전담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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