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경북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노무현 대통령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조만간 대구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어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지원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순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제가 크게 낙후됐다는 점을 들어 포괄적인 약속 이상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 인사와 중앙부처 장관 등을 대거 참석시켜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이날 노 대통령이 대구 현안에 대해 굵직한 중앙정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은 21일 낮 노 대통령이 마련한 오찬 자리에 참석해 지난 20일 조해녕 대구시장이 요청했던 '대구도시철도(지하철) 3호선 사업'에 대해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다음 주 부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오 행자 장관도 다른 지역에서와는 달리 재정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장관은 대구시청, 대구경찰청,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등을 방문해 '혁신특강'과 함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 자리에서 오 장관에게 '특별교부세' 등을 요청할 계획이며, 오 장관은 수십 억 원 규모의 교부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현재 정부·여당에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관련 철도변 정비 △동해중부선 조기 부설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 △동대구역세권 개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유치 △금호강변 도시고속도로 건설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등 현안사업의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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