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이 내전 21년 만에 남부 반군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구성해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21일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대통령이 29명의 장관으로 구성된 통합내각명단을 지난 20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내각에서 알 바시르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의회당(NCP)이 16명을, 남부 반군단체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이 9명을 배출했으며 나머지는 소수 세력에게 돌아갔다. NCP는 통합 정부 구성 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에너지·광업부장관과 재정, 국방 및 내무부장관 등 요직을 거의 모두 확보했다.
이에 반해 SPLM은 주요 직책으로는 이 단체 출신인 람 아콜이 외교부장관에 임명되는 데 그쳤으며 에너지·광업부장관을 배출하지 못한 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원유생산지 대부분이 SPLM의 본거지인 수단 남부지역에 분포돼 있다. 수단은 연말까지 원유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SPLM은 원유 생산에 따른 수입을 절반씩 분배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중앙정부와 SPLM은 지난 1월 평화협정을 체결, SPLM 지도자인 존 가랑이 7월 중앙정부 부통령 겸 남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나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하면서 2인자인 살바 키르가 뒤를 이었다.
수단 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아랍계 중앙정부와 남부 지역에 기반을 둔 흑인계 반군 간의 내전으로 150만∼200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수단 서부지역인 다르푸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평화협상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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