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봉작 기상도] 너는 내운명

너는 내운명(2005, 18세)

 감독: 박진표/ 출연: 전도연(전은하), 황정민(김석중)

 ☞ 순진하고 검소한 농촌 총각 석중은 다방 여종업원 은하에게 한 눈에 반해 주위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은하는

알코올중독자인 전 남편의 등장으로 석중을 위해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1년 후 청천벽력같은 에이즈 감염 소식을 전해 듣는다.

 웃음과

울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전도연과 황정민의 물오른 연기가 압권. 특히 후반부 교도소 면회신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실화를

모태로 삼은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엔딩의 울림이 갑자기 잦아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토니 타키타니 (2004, 12세)

 감독: 이치카와 준/ 출연: 미야자와 리에(에이코, 히사코), 오가타 이세이(토니 타키타니, 아버지 쇼자부로)

 ☞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유능한 일러스트레이터 토니 타키타니는 에이코란 여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에이코는 '쇼퍼홀릭'이었다.

결국 토니는 에이코에게 구매욕을 좀 억제해보라고 권유하지만 결과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결국 토니는 방황 끝에 아내와 완벽히 일치하는 치수를

가진 여성을 모집한다는 신문 광고를 내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원작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이 정도면 매력적인 조건.

 지나치게

여백이 강조된 화면이 다소 어색할 수 있다. 러닝타임이 너무 짧은 것도 아쉽다(75분).

HAAN 한길수 (2005, 12세)

 감독: 이인수/ 출연: 안재모(한길수), 임유진(나나미/윤지인)

 ☞ 한인독립단체 KSPL 요원인 한길수는 미 해군정보부 요원으로 일하면서, 일본 정보장교 요시카와의 신임을 얻어 이중 첩자로 활동한다.

미국의 군사 개입만이 조선의 독립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믿은 한길수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계획을 사전에 입수, 이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체포되고 만다.

 TV

다큐멘터리에서 잔뼈가 굵은 이인수 감독의 영화 데뷔작. 감독의 진정성은 높이 살 만하다.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가 자꾸만 눈에 거슬린다.

별별 이야기 (2005, 전체)

 감독: 권오성, 박재동, 유진희, 이성강, 이애림/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

 ☞ 장애인의 현실(낮잠), 사회적 소수자 차별이야기(동물농장),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그 여자네 집), 외모차별(육다골대녀),

이주노동자 문제(자전거 여행), 입시위주의 교육문제(사람이 되어라)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섯가지 인권 차별을 다뤘다.

 영화

'여섯개의 시선'의 애니메이션 판?

 '색깔'이

다른 관객이라면 불편할 수 있다.

아이돌 섹스 (2005, 18세)

 감독: 매티아스 X. 오버그/ 출연: 클로에 빈켈(안젤라), 존 양(야마모토)

 ☞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만화가 지망생 소녀 안젤라는 우연히 일본인 DJ 야마모토를 만나 일본 고급술집에서 호스티스 생활을 하게 된다.

도쿄생활에 점차 혼란스러워하던 안젤라는 어느 날 경찰서에 붙어있는 벽보에서 실종된 외국인 소녀 사진이 다른 호스티스들과 함께 기거하는 집에서

우연히 본 사진의 주인공과 같다는 걸 알게 된다.

 특이한

소재와 만화 같은 구성 등이 돋보인다. 18세 클로에 빈켈의 전라 연기는 보너스.

 제목보다는

'기대'에 못 미칠 듯. 하지만 만화와 일본 성문화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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